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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한우”…수출 재추진

입력 | 2013-09-14 03:00:00

내년 구제역 청정국 인증 앞두고 횡성축협, 中수입업자와 접촉




2000년 구제역 발생 이후 중단됐던 한우의 해외 수출이 다시 추진돼 주목받고 있다.

1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원 횡성축협은 올 7월 말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홍콩의 육류 수입업자와 접촉해 횡성한우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횡성축협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10월 횡성한우 축제에도 중국 수입업자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횡성축협은 내년 5월 한국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을 것이란 전망에서 한우 수출을 추진 중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偶蹄類)에서 발생하는 가축전염병. 우리나라는 2000년 구제역 발생으로 주로 아시아 지역 대상이던 한우 수출을 중단해야 했다. 이번 수출이 성사되면 2000년 이후 첫 수출 사례가 된다.

횡성축협은 한우가 일본 쇠고기인 와규(和牛)보다 품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출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횡성한우(1++ 등급 기준) 가격은 1kg에 약 12만 원인 반면 홍콩에서 비슷한 등급의 와규는 1kg에 18만∼20만 원 선에 팔리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해도 중국과 한국 간 쇠고기 수출에 대한 위생조건 협상을 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