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재국 씨를 둘러싼 비자금 은닉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국 씨는 1991년 고종사촌 이재홍 씨 등의 명의를 빌려 전 전 대통령 비자금으로 유엔빌리지 내 땅을 샀다가 2011년 51억 원에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국 씨는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 코퍼레이션’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뒤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법인 명의 계좌를 개설해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재국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