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두번째 ‘라면지도’ 보고서
‘라면 전국 1위는 신라면. 호남에선 삼양라면, 영남에선 안성탕면, 수도권에선 짜파게티 강세.’
농심은 창립 48주년(18일)을 사흘 앞둔 15일 ‘전국 라면지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1∼7월 AC닐슨이 조사한 전국 라면 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라면지도 발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도 신라면이 전국 평균 14.9%의 점유율(2012년 15.0%)로 전국 1위를 지켰다. 신라면은 지역별 점유율에서도 모두 1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신라면이 얼큰하면서 매운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가장 잘 반영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전국 2위에 오른 짜파게티는 시장점유율을 6.6%에서 7.6%로 끌어올렸다. 짜파게티는 올해 초부터 방송 등에서 화제가 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전국 평균(7.6%)을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삼양라면은 전국적으로는 5위(4.9%)였지만 전남에서는 2위(10.8%), 전북에서는 3위(7.5%)에 올랐다. 특히 전남에서 지난해보다 점유율을 2%포인트나 올렸다. 삼양라면 측은 “호남 소비자들은 맵고 짠 강한 맛을 즐기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덜 맵고 감칠맛 나는 라면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