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일본으로 건너간 이 창업주는 신문 배달부터 시작해 모자, 점퍼 등을 파는 사업가로 성장한 뒤 1953년 국내에 최초로 나일론을 소개하며 의복생활의 혁신을 이끌었다. 1957년에는 국내 최초의 나일론 공장을 세워 여기서 만든 제품을 국내뿐 아니라 미국 홍콩 이란 등에 수출하기도 했다. 1960년 참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한 그는 서울 구로구에 섬유 플라스틱 전자기기 등을 만드는 수출산업단지를 세우는 데에도 기여했다. 평소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가졌던 그는 종종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아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기도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