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프 경희대 3점차 꺾고 우승
이종현 19점 10리바운드…MVP 선정
고려대가 전성시대를 열었다. 고려대는 15일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8점차를 뒤집는 대역전극 끝에 디펜딩챔피언 경희대를 74-71로 꺾고 대학리그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고려대는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에 이어 대학농구리그까지 석권하면서 ‘고려대 전성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3쿼터 초반까지는 경희대의 페이스였다. 경희대는 김민구와 두경민을 앞세워 3쿼터 초반 59-41로 고려대를 앞섰다. 고려대가 3쿼터 중반부터 수비를 지역방어로 바꾸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경희대는 고려대의 지역방어에 쩔쩔맸다. 경희대 최부영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고려대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종현을 앞세워 추격에 속도를 붙였고 결국 4쿼터 막판 박재현의 패스를 이종현이 앨리웁 덩크슛으로 연결하면서 70-69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이후 박재현의 중거리 슛, 이승현의 골밑득점이 이어지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