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왼쪽)이 홍명보 감독의 ‘원 톱 부재’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박주영은 일단 어디서든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게 급선무다. 스포츠동아DB
■ 박주영, 경기에 뛸 수 있는 시나리오
겨울 유럽이적시장때 하부리그까지 염두
브라질월드컵 대비 K리그 복귀 가능성도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원 톱 부재에 고민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박주영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그러나 다음 달 A매치 때 홍 감독이 박주영을 부르기는 쉽지 않다. “소속 팀에서 못 뛰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는 홍 감독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또 박주영이 게임에 못 나서고 있어 기량도 완전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이 어떤 방식으로든 경기에 뛰어야 홍 감독도 뽑을 명분이 생긴다. 홍 감독은 영국으로 건너가 15일(한국시간) 선덜랜드-아스널 전을 지켜봤다. 박주영은 예상대로 출전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홍 감독은 경기 후 박주영을 따로 만나 그가 어떤 계획과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봤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시나리오는 대략 3가지로 압축된다.
● 웽거 신뢰 회복?
● 겨울에 유럽 이적?
박주영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새 둥지를 모색해야 한다. 박주영이 유럽에 남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다른 유럽 리그나 하부 리그를 계속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주영이 경기에 못 나서고 있어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유럽 내 이적이 쉽지 않아 보인다.
● 국내 복귀?
올 겨울에 한국과 일본, 중동 등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일단 중동 가능성은 낮다. 박주영이 거부감을 갖고 있다. 여름에도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안한 중동 팀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국내 복귀도 고려해볼만 하다. 이 경우 임대 가능성도 있다. 국내 구단이 높은 이적료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 또 박주영도 국내 복귀를 유럽 무대 재진출을 위한 중간단계로 생각할 공산이 크다. K리그에서 착실히 훈련하고 게임을 뛰며 기량을 회복해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진가를 발휘한 뒤 다시 유럽 문을 두드리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