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 시즌 21호 홈런·100득점 돌파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2개만 남겨
득점·볼넷·출루율은 이미 넘어서
‘20-20-100-100’ 가입도 가시권
달성하면 NL 1번타자로는 첫 기록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둔 추신수(31·신시내티)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기록들을 하나씩 갈아 치우고 있는 그는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에 1개차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이미 타격 여러 부문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최고 기록을 쏟아냈다. 이날까지 시즌 100득점, 99볼넷, 출루율 0.422를 기록했다. 3부문 모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5년 이후 한 시즌 최다·최고 기록들이다. 남은 경기를 통해서 홈런 등 새로운 기록 추가가 기대된다.
특히 한 시즌 100득점은 의미 있는 기록이다. 15일까지 100득점을 넘은 메이저리그 선수는 추신수 포함 3명뿐이다. 올해 신시내티로 이적한 뒤 리드오프를 맡은 추신수가 높은 출루율로 팀이 득점을 양산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때문에 시즌 종료 후 추신수가 FA를 선언한다면 많은 팀들이 영입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볼넷 1개만 추가하면 생애 처음 100볼넷도 기록하게 된다. 여기에 도루 3개를 보태면 내셔널리그 역사상 최초로 1번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 클럽’을 개설한다. 이 기록은 1901년 이후 113년 동안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0명이 25차례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그동안 1번타자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아무도 없었다. 추신수가 올 시즌 이 기록을 세우면 2007년 그레이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 이후 6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한다.
추신수가 남은 13경기에서 어떤 새로운 기록을 작성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1번타자로 팀 승리에 기여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느냐도 지켜볼 대목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