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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악취고통 성남시 하수처리장 지하화한다

입력 | 2013-09-16 03:00:00

4000억 들여 2017년 착공




200억 원을 들이고도 악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논란이 된 경기 성남시 하수처리장의 지하화가 추진된다.

성남시는 15일 수정구 복정동 성남수질복원센터(하수처리장) 시설을 지하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하수처리장은 사업비 산정과 민간 자본 투자 방식을 검토하는 타당성 용역, 행정 절차 이행, 재원 확보 등을 고려해 2017년 착공할 예정이다. 약 4000억 원이 투입된다.

전체 시설용량 하루 46만 t 중 악취 피해 지역과 분당∼수서 고속화도로에 인접한 제1처리장(24만5000t)부터 우선 시행한다. 지하 시설 상부에는 승마장, 골프연습장, 체육시설,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서울 송파구 경계 지역에 위치한 성남하수처리장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에 걸쳐 국비와 지방비 209억 원을 들여 탈취 설비를 보강하고 고도처리 공법을 도입했다. 또 지난해 9∼12월에도 악취를 미세농도까지 줄이는 시설공사를 했다. 그러나 악취가 줄어들지 않아 주변 복정동 주택가는 물론이고 인근을 지나는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성남대로 등의 통행 차량과 지하철역 이용객 등이 고통을 겪어 왔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