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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지하수 트리튬 농도 5일새 36배 급상승

입력 | 2013-09-16 03:00:00

해양오염조사 지점 60만개로 늘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관측용 우물 지하수에서 검출된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5일 새 약 36배 급상승했다. 지상 저장탱크에서 새어 나온 오염수가 땅으로 스며들어 점차 지하수로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된 지상 저장탱크 근처 우물에서 13일 채취한 지하수에 L당 15만 Bq(베크렐)의 트리튬이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법정 허용한도는 6만 Bq이다.

트리튬이 처음 검출된 것은 8일로 L당 4200Bq이었다. 그 후 매일 농도가 올라가더니 13일에는 15만 Bq까지 상승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탱크에서 유출돼 토양으로 스며든 오염수가 지하수로까지 흘러들어가 트리튬 농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염수 유출로 국내외의 불안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원전 앞바다 약 200곳인 현 해양오염 조사 지점을 60만 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과학기술담당상은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오염수의 영향은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 0.3km² 이내로 국한돼 있다”고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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