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 "(지역구가) 2~3곳으로 정치적 의미가 극도로 축소된다면 (참여하지 않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15일 밝힌 안철수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16일 "안 의원의 행태는 전형적인 '간 보기'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은 지난달 2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10월 재·보선과 관련, '최선을 다해 꼭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 '저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서 제 선거처럼 열심히 후보들과 같이 그 지역에서 뛰려고 한다'며 재·보선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안 없이 평론만 늘어놓는 비판보다 현실 정치에선 결단과 약속 이행이 더 중요하다"며 "방향도 특징도 불분명한 안 의원의 새 정치에 또 다시 노란불이 들어왔다는 지적을 안 의원은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안 의원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 와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의 발언을 언급한 후 "국민이 정치를 어떻게 보겠나.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도 안 의원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안철수의 문제는 죽어도 자기 돈은 안 쓰고 정당 만들어 정치활동 하려는 것…영악한 비즈니스맨", "안철수 의원님, 새 정치는 언제 볼 수 있습니까?", "국 다 식겠다. 간 그만 보세요"
하지만 일부는 "긴 안목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는 거라고 생각하겠다", "나서야 할 때와 나서지 말아야 할 때를 알고 실용적으로 움직여 신선하고 신뢰가 간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