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활용… 하산 병목현상 해소
제주 관광지 가운데 외국인 탐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귀포 성산일출봉에 새로운 탐방로가 만들어졌다. 제주도는 성산일출봉 기존 탐방로의 병목현상 등을 해소하기 위해 옛길을 활용해 하산 전용 탐방로를 조성해 16일 개장했다.
새 탐방로는 길이 400m, 폭 1.5∼3m로 정상 구간과 중간지점 난간을 고열 처리한 탄화목으로 설치했다. 기존 성산일출봉 정상을 오가는 탐방로는 700m의 왕복 구간으로 탐방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병목현상이 생겨 사고 우려가 높았다. 제주도는 과거 소나 말을 기르기 위해 지역주민 등이 정상으로 오가던 길을 활용해 하산 전용 탐방로를 조성하고 종전 탐방로를 등산 전용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성산일출봉 탐방객은 지난해 292만8000여 명이었으며 올해도 14일까지 227만6000여 명이 찾았다. 이 가운데 102만2000여 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으로 미국의 방송채널인 CNN은 2011, 2012년 2년 연속 성산일출봉을 가보고 싶은 한국의 관광명소 50곳 중 1위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