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방송화면 캡처.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초코파이를 앞으로는 하루에 2개 이상 먹기 어렵게 됩니다.
경영난으로 비용절감에 나선
개성공단 기업들이 사상 처음으로 간식 제한 지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곽민영 기잡니다.
▶ [채널A 영상]단독/“개성공단 北근로자 간식 초코파이 2개만”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최근 각 입주 기업에 보낸 공문입니다.
북측 근로자들에 주간 정상 근무시 국거리 0.6달러 어치와 초코파이 0.2달러 어치를 지급하도록 정했습니다.
하루에 초코파이를 두 개 이상 주지 말자는 겁니다.
연장 근무시에는 0.2달러 상당, 즉 2개의 초코파이를 추가로 주게 했습니다.
지금 주고 있는 초코파이 양은 정상 근무 기준으로 3, 4개.
하지만 일부 업체는 하루에 10개, 철야 근무 때는 20개까지 초코파이를 줬습니다.
때문에 업체간 차별이라는 불만이 늘었고, 기업에는 비용 부담이 돼 왔습니다.
현재는 96개 기업이 북측 근로자 대표를 위해 업무 차량 150대를 운영중입니다.
하지만 이를 폐지하고 관리위원회가 업무용 순환버스 운영을 추진합니다.
이 지침은 연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이런 지침을 정한 것은
공단 장기 폐쇄 여파로 자금난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마른 걸레도 쥐어짜겠다는 심정입니다.
[옥성석 /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5개월 간 실매출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자금이 가장 어렵습니다“
기업들은 정부가 경협보험금 상환기일을 늘려 주고, 분할 상환 또는 일정 금액을 대출로 전환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한재권 / 개성공단 기업협회장]
“입주기업들이 안정될 때까지 상환을 유예하여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개성공단은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기업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채널A, 뉴스 곽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