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종-이영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 WCS코리아 시즌3 16강
죽음의 조 피한 이영호 생존여부도 관전포인트
‘WCS코리아’ 세 번째 시즌 8강행 주인공은 누구냐.
현재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WCS 포인트 랭킹 1위 이신형(에이서). 비록 ‘WCS시즌1 파이널’ 우승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선수로 지목 받고 있다. 최근엔 해외 대회인 ‘드림핵’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GSTL’에서 올킬을 선보이는 등 강력한 모습을 되찾고 있다.
‘자유의 날개’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정윤종(SKT T1)의 부활도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 정윤종은 ‘자유의 날개’ 후반부에 가장 강력한 프로토스로 주목받았지만, ‘군단의 심장’으로 전환된 ‘WCS’에선 자존심을 구겨왔다. 다행히 지난 시즌부터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GSL’ 챔피언 출신 박수호(MVP)와 정지훈(마이인새니티)이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지도 볼거리다. 특히 박수호는 32강에서 이신형을 잡고 조1위로 통과할 만큼 다시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받고 있다.
매시즌 ‘죽음의 조’에 편성돼 16강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던 ‘최종병기’ 이영호(KT 롤스터)의 생존 여부도 관심 거리다. 이영호는 ‘WCS코리아 시즌1’에선 이신형과 이승현(스타테일), 원이삭(SKT T1)과 함께, ‘시즌2’에선 이신형과 최지성(스타테일), 정우용(CJ엔투스)과 함께 같은 조를 이뤘다. 이번 16강에선 최강의 상대인 이신형을 피한 만큼 활약이 기대된다. 최근 출전한 ‘드림핵’에선 32강에서 탈락했고, 조 지명식에서도 여러 선수가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 지명하는 등 이영호에겐 명예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편, 32강에서는 ‘WCS시즌2 파이널’ 챔피언인 최지성과 4강 진출자 강현우(LG-IM)가 탈락해 충격을 줬다. 특히 최지성은 WCS 포인트 랭킹 3위로 ‘WCS 글로벌 파이널’행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강현우의 경우 18위로 진출 자체가 좌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