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편중된 상영관·스크린 독과점’ 큰 걸림돌
‘새로운 장르에 대한 과감한 도전’ 요구 최다
관객들은 한국영화 장르의 다양성은 물론 영화를 선택하는 극장 환경 역시 다양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영화계에서 바라보는 시선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관객들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마음대로 볼 수 없는 극장 상영 환경’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1만4711명 가운데 5380명(37%)이 이에 답했다.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등에 관객들 역시 우려를 표했다. 뒤이어 ‘소수 배우에게 집중된 영화 제작’을 꼽은 관객도 4469명(30%)에 달했다.
이와 관련한 영화 제작자들의 고민도 깊다. 이를 위한 활발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고령화가족’의 제작자 나경찬 인벤트스톤 대표는 “새로운 스토리에 대한 연구와 개발은 물론 제작비의 적정한 규모와 배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제작에 참여하는 각 주체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두타연의 안동규 대표는 “영화는 유통이 중요한 산업이다. 스크린 독과점 같은 공정거래 위해 요소를 배제하는 법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짝반짝의 김무령 대표는 “제작 주체의 위상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공고해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