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두산 간판타자 김현수(25·사진)는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강타자다. 삼성 최형우를 제외한다면 국내 우투좌타 타자들은 콘택트 능력을 우선으로 하는 타자들이 대부분이다. 장타를 칠 수 있는 파워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우투좌타임에도 장타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올 시즌 그는 16홈런과 86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현수의 좋은 신체조건(188cm·100kg)은 장타력의 근원이다. 그는 자신의 좋은 체격이 부모님의 정성 덕분이라고 말한다. 김현수는 “부모님 두 분 모두 체격이 왜소한 편이다. 아버지가 165cm, 어머니가 155cm 정도다. 형도 체격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운동선수의 길을 택한 아들을 위해 부모님은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키가 크려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어 엄격하게 식단관리에 나섰다. 김현수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콜라 같은 탄산음료는 절대 먹지 못하게 하셨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까지도 햄버거를 먹으면서 콜라를 못 먹고 이온음료를 마셔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찍 잠을 청해야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에 밤 9시면 집안 전등을 소등했다. 이 같은 부모님의 정성 덕분일까. 김현수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쑥쑥 자라기 시작했고 지금의 키에 이르렀다. 그는 “내가 좋은 체격과 힘을 갖게 된 것은 모두 부모님의 정성 덕분이다. 부모님을 위해서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감사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