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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옆에 세계최초 ‘안보이는 빌딩’ 짓는다

입력 | 2013-09-17 03:00:00

美건축회사 설계 450m ‘타워 인피니티’… 외벽 LED 프로젝터로 착시현상 불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세계 최초로 ‘보이지 않는’ 빌딩이 들어선다.

CNN, 포브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미국 건축회사 GDS아키텍트가 인천국제공항 근처 청라지구에 세워질 ‘타워 인피니티(Tower Infinity·조감도)’의 건축 허가를 받았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건물 설계는 200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국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외부에서 볼 때 ‘보이지 않는’ 특징을 지녀 공모전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GDS아키텍트는 건물 앞면과 뒷면에 여러 대의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와 카메라를 설치한 후 건물 뒷면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풍경을 실시간으로 건물 앞면의 LED 스크린에다 비춘다. 뒤쪽 모습이 건물 앞쪽에 비치기 때문에 마치 건물이 없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방식이다.

타워 인피니티의 높이는 450m이며 완공되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LH는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중에 착공할 방침이다. 준공 목표 연도는 2016년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항공기가 오가는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보이지 않는’ 빌딩이 세워지는 것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LH 측은 “투명 빌딩을 적용하더라도 특정 시간과 특정 위치에서만 안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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