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100득점-100볼넷… 추신수가 첫 수확

입력 | 2013-09-17 03:00:00

볼넷 2개 추가… 올해 ML 최초
‘20-20클럽’엔 도루 2개만 남겨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로 100-100(득점-볼넷) 클럽에 가입한 타자가 됐다. 추신수는 16일(한국 시간) 열린 밀워키 방문 경기에서 볼넷으로 두 번 출루했고, 그중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면서 득점과 볼넷 모두 101개를 기록했다.

홈런 21개를 기록 중인 추신수는 이날 도루도 하나 성공했다. 앞으로 남은 12경기에서 도루 2개만 추가하면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11번째로 20-20 클럽(홈런-도루)과 100-100 클럽에 동시에 가입한 선수가 된다. 20-20 클럽 가입은 개인 통산 세 번째다.

추신수의 올 시즌 활약은 ‘승리기여도(WAR)’라는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WAR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 등 선수의 전체적인 능력을 평가해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추신수는 이날 현재까지 내셔널리그 외야수 중에서 네 번째로 높은 WAR(4.9)를 기록 중이다. 특히 수비에서 최하위 점수(―15.6)를 기록하고도 승리기여도가 높다는 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추신수에게는 고무적인 신호다. 여전히 어색한 중견수 수비를 벗어나면 방망이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