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방선거 이후에 설립… 성남시 청소대행 맡아 특혜의혹인허가 실무자 등 3명 소환조사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는 이석기 통진당 의원의 측근들이 운영에 관여한 경기 성남시 청소대행업체 ‘나눔환경’이 성남시에서 청소 용역을 따내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16일 성남시가 나눔환경을 청소대행업체로 인허가하고 용역을 준 경위와 관련해 당시 성남시 관련 부서의 과장과 팀장, 실무자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나눔환경의 특혜 의혹과 함께 이들이 번 자금이 이 의원에게 흘러갔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나눔환경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후보단일화로 당선된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의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경기동부연합 관련자들이 만든 청소업체다. 나눔환경은 2010년 12월 회사를 만든 지 두 달 만인 2011년 2월에 설립인가를 받았고 한 달 뒤에 성남시 청소용역업체로 선정됐다. 지역 쓰레기 수거는 이윤이 높은 알짜 사업으로 신생 업체가 맡는 것은 이례적이라 당시 ‘후보단일화에 따른 대가’라는 특혜 논란이 일었다. 나눔환경은 지난해 11월 사회적 기업으로 정식 인증을 받아 국비 등 1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들의 청소용역 대행료는 지난해 15억8000만 원, 올해는 17억2000만 원이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