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본격적인 귀성길을 앞두고 매번 반복되는 교통 체증은 명절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전에 심신을 지치게 한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주말을 포함 최소 5일(18일~22일)의 연휴 기간을 감안해 이번에 약 3500만 명(지난해 3335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했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혼잡한 귀성길이 예상되고 있어 언제, 어떤 도로를 이용할 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의 발달로 실시간 교통정보 확인이 가능해 운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위안거리다. 혼잡한 도로를 피해 요리조리 다양한 방법으로 목적지를 탐색해주는 최신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어플을 이용해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자.
SK플래닛의 ‘T맵’은 가입자 수 17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이다.
이번 추석을 맞아 T맵은 주요 고속도로의 시간대별 교통량 예측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해당 교통정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과 공유할 수도 있다. 이 내비는 전국 5만 대의 택시와 상용차량에 교통량 측정기를 탑재해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단 T맵은 타 통신사에서 이용할 경우 유료다. 1주일에 1000원, 한 달 4000원, 1년 4만 원을 지불해야한다. 8만 원을 내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KT ‘올레내비’는 전국의 CCTV 실시간 동영상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용 고객은 특정 구간에 대해 해당 CCTV 영상을 직접 눈으로 판단할 수 있다. 최근 ‘제보하기’ 기능도 추가해 교통사고, 정체 상황, 과속 카메라 등 사용자가 정보를 등록해 돌발 상황에 대한 정보 습득이 보다 원활해 졌다.
또한 ‘어디야? 나 여기!’ 기능을 추가해 내 휴대폰 주소록에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는 친구의 위치를 찾아 목적지로 설정하고 곧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밖에 싼 가격의 주유소도 찾아준다. 올레내비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팅크웨어는 카카오톡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한 ‘아이나비 LTE-에어 포 카카오’는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같은 목적지의 경로 안내를 제공하면서 각 그룹원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서비스인 ‘그룹 주행’을 부각시켰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 약 500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 ‘국민내비 김기사’는 목적지를 나타내는 벌집 모양의 특유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최근 출시한 2.0 버전에서는 ‘벌집 폴더’ 기능 추가해 기존 목적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통해 바로 목적지로 찾아가는 기능, 길 안내와 동시에 블랙박스가 작동하고, 최초로 트위터를 연동해 도착 예정 시간을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기능 등 타 내비게이션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한 빠른 길 안내가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도로 사정이 좋다면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찾아 안내한다. 김기사는 무료 어플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 드는 데이터요금만 지불하면 된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