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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천적에게 또 당했다!

입력 | 2013-09-17 17:02:12


지난 주말 3연전에서 LA 다저스는 헌터 펜스의 원맨쇼를 막지 못해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펜스는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 4홈런 11타점을 올리며 다저스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펜스에게 호되게 당한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디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2명의 천적에게 다시 덜미를 잡혔다. 류현진이 8이닝 2안타 2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해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디백스의 3번타자 폴 골드슈미트는 1회말 류현진의 초구를 공략해 426피트(약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골드슈미트의 한방은 결국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나머지 타석에서 2차례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14타수 7안타를 기록해 천적다운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다저스전에서 골드슈미트는 타율 0.377, 5홈런, 18타점을 올렸다. 시즌 33번째 홈런을 친 골드슈미트는 페드로 알바레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타점은 116개로 2위인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레즈)를 15개차로 따돌리고 있어 2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타율도 0.301로 12위에 올라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5.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트레버 케이힐의 올 시즌 성적은 7승10패, 방어율 4.12에 불과하다. 그러나 다저스만 만나면 신바람을 냈다. 4차례 선발로 등판해 2승무패, 방어율 1.42를 기록했으며 통산 성적에서도 7승 무패가 됐다. 6회초 볼넷 2개와 2루타 1개로 무사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1실점만 기록하는 행운이 따랐다. 1사 만루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조시 콜멘터가 AJ 엘리스를 삼진, 스킵 슈마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케이힐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18일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를 선발로 출격시킨다. 그러나 디백스의 선발은 12일 류현진에게 패배를 안겼던 패트릭 코빈이다. 코빈도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방어율 2.60을 기록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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