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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공포에 ‘蔘트리오’ 불티

입력 | 2013-09-18 03:00:00

인삼-더덕세트 매출 작년보다 두배로 늘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누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추석선물로 수산물을 찾는 사람이 줄면서 축산물, 건강기능식품 등 다른 제품들이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삼 인삼 더덕(사삼) 등 ‘삼(蔘) 트리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7일 이마트가 지난해와 올해 추석 연휴를 25∼7일 앞둔 기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인삼 선물세트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7.8%, 더덕 세트는 98.7%, 홍삼 세트는 17%나 판매가 늘었다. 이들 식품의 인기에 힘입어 홍삼, 비타민제품 등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117.7%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수산물은 지난해보다 8.6% 줄었다.

김재률 이마트 인삼 바이어는 “일본산(産) 여부를 떠나 수산물을 선물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며 “수산물을 대신할 선물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건강식품을 많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삼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KGC인삼공사의 ‘정관장’도 ‘방사능 공포’ 덕을 톡톡히 봤다. 정관장 추석선물세트는 1∼11일 하루 평균 65억 원어치가 팔려 지난해보다 8%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