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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北, 이설주 추문 덮으려 9명 공개처형”

입력 | 2013-09-22 03:00:00

“악단 단원이 출연한 포르노 관련”




스타일 바꾼 이설주 손에 반지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가 15일 평양 유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대항 역도선수권대회 여자부 경기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 약지에 낀 반지가 눈에 띈다. 평양=조선중앙통신·뉴시스

북한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단원 9명을 8월 공개처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최근 탈북한 북한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단원 9명이 직접 출연해 제작한 포르노 때문이었다. 북한 인민보안부가 이들의 이야기를 도청하던 중 “이설주도 전에는 우리들과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김 제1비서는 이설주와 관련된 추문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지난달 17일 9명을 체포했다는 것. 이어 재판에도 회부하지 않고 3일 뒤 평양 시 교외의 강건군관학교 연병장에서 군과 당의 고위간부, 악단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했다. 처형된 9명의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들었던 두 악단은 해산됐다.

신문은 “이 같은 사실은 한국과 일본 정부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두 악단은 8월 초부터 북한의 공식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고 북한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비디오 회사에도 두 악단의 음악은 다운로드가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 가수로 활동하다 2012년 6월 김정은과 결혼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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