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단 단원이 출연한 포르노 관련”
스타일 바꾼 이설주 손에 반지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가 15일 평양 유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대항 역도선수권대회 여자부 경기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 약지에 낀 반지가 눈에 띈다. 평양=조선중앙통신·뉴시스
신문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단원 9명이 직접 출연해 제작한 포르노 때문이었다. 북한 인민보안부가 이들의 이야기를 도청하던 중 “이설주도 전에는 우리들과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김 제1비서는 이설주와 관련된 추문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지난달 17일 9명을 체포했다는 것. 이어 재판에도 회부하지 않고 3일 뒤 평양 시 교외의 강건군관학교 연병장에서 군과 당의 고위간부, 악단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했다. 처형된 9명의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들었던 두 악단은 해산됐다.
이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 가수로 활동하다 2012년 6월 김정은과 결혼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