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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우유]원료부터 완벽 관리… 이물질·방사능·GMO도 걱정없다

입력 | 2013-09-23 03:00:00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 남양유업은 분유, 우유, 발효유 등 유가공 제품을 생산해 왔으며 최근 음료시장에 이어 커피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종합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도 일반인들이 남양유업 브랜드와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역시 분유. 남양유업은 1964년 창립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아용 조제분유를 생산한 이후 줄곧 국내 분유시장의 1인자 자리를 지켜왔다. 지금 남양유업이 생산하고 있는 분유제품들은 그 노하우의 총체다.

‘유(乳) 공정’은 사람의 소화기관처럼 하나의 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원료가 투입되면 완제품이 되어 출하될 때까지 관 안에서 이동하며 제품이 만들어진다. 이와 같은 공정 때문에 외부로부터 이물질이 들어갈 확률은 없다. 분유는 공정 중 지름 1mm 전후의 필터를 9번(0.0005mm, 2.0mm, 0.35mm, 0.05mm, 0.25mm, 1.4mm, 1.4mm, 1.7mm, 1.2mm) 통과하며 6000∼1만 가우스의 마그네틱 세퍼레이터가 13개소에 설치돼 있어 금속성 이물도 철저히 걸러진다.

최근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태 이후 관심이 고조된 방사능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다. 남양유업은 원료 생산지 검증,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밀 수입 검사, 남양유업의 원료 방사능 검사와 완제품 방사능 검사, 이후 공인기관 검사까지 분유 생산과정에서 다섯 번의 검사를 거치는 방사능 5중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한 남양유업 분유 공장에는 총 100여 개의 ‘헤파 필터’가 작동하고 있다. 헤파 필터란 7중 거름 장치를 통해 공기내의 유해 성분을 완벽히 걸러내는 최첨단 정화장치. 이 정화장치를 통과하지 않은 공기는 분유 생산 및 충진 시설이 있는 공장 안으로 유입될 수 없다.

미생물 번식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공장 외벽과 바닥에도 특수재질의 자재를 사용했다. 공장 내부의 온도와 습도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이 수치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곧바로 경보가 울리는 시스템을 도입해 만약의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원재료 관리 시스템도 새롭게 정비했다. 원재료를 생산하는 업체의 생산 설비에 안전등급을 부여하고 안전 등급이 낮은 업체는 과감히 퇴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것.

남양유업은 원재료 등을 수입할 때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해외의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제조업체 설비의 안전성을 평가한 뒤 합격한 업체에 한해서만 물건을 받고 있다. 이는 기존에 수입 원재료 ‘제품’에만 기준을 정하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재료를 생산하는 업체의 생산설비 자체를 검사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업계에서 식품안전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또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란 용어자체가 생소했던 10여 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GMO 검사장비를 도입하고 분석 방법까지 정립해 GMO로부터 안전한 원료를 사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남양유업은 2009년에 대한산부인과학회로부터 분유제품에 대한 공식 인증을 받았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소아과의사협회로부터는 수출용 제품의 안정성을 인증 받았다.

또 HACCP, PMO, ISO22000 등 식품안전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여러 공식 인증들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