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개막후 320만명 찾아… 폐막후에도 세계적 생태공원으로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 꽃과 나무 등으로 꾸민 정원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조직위는 박람회장을 국화 등 가을 옷으로 단장하고 체험행사,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순천시 제공
정원박람회장을 가로질러 흐르는 동천을 따라 5km 정도 내려가면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이 나온다. 갯벌 2645만 m²와 갈대밭 231만 m²로 이뤄진 생명의 땅인 순천만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 순천만은 연간 300만 명이 찾는 국내 최고의 자연생태관광지다.
정원박람회는 순천만을 보존하기 위해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한 축제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는 전략을 찾으려 한다. 정원박람회장은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도시 팽창을 막는 에코벨트이자 세계적인 생태공원, 힐링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잘 꾸며진 정원이 다음 세대에는 한국의 대표적 쉼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폐막을 29일 앞둔 정원박람회는 국화 등 가을꽃이 만발하고 가을정취를 풍기는 음악이 어우러져 산책하기 좋은 정원이 됐다. 또 통밀체험 등 수확의 계절을 반영한 21개 체험프로그램도 아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수학여행, 체험학습 기간이 다시 시작되면서 이달 말과 10월 초 정원박람회장을 찾는 학생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조충훈 시장은 “정원박람회장을 수학여행 인기코스로 만들어 ‘제2의 경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23개국 83개 정원이 있는 정원박람회장의 세계정원과 순천만, 낙안읍성, 선암사·송광사 등을 연계하면 생태 문화체험 관광지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