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농가들이 가구당 평균 1억 원이 넘는 빚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농가의 가구당 평균 부채는 1억277만 원으로 2005년(4438만 원)보다 무려 13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축산농가 부채는 2006년 4500만 원, 2007년 5270만 원에서 2008년 1억756만 원으로 급증했다가 2009년 6039만 원, 2010년 6103만 원, 2011년 8957만 원으로 떨어진 뒤 4년 만에 다시 1억 원대에 진입했다.
축산농가의 부채가 늘어난 것은 축산물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늘어난 반면 가격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축산농가의 연평균(2005∼2012년 기준) 생산비 상승률은 송아지 7.13%, 한우 3.29%, 돼지 7.78%, 닭 4.92%, 계란 4.20%에 이른다. 반면 축산물 농가의 판매가격지수(2010년 가격=100)는 지난해 81.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