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성 9단 ● 민상연 2단본선 16강전 5보(84∼108)
84의 침입은 다소 아쉽다. 85로 한 칸 벌린 공격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84로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침입하는 것이 흑에게는 까다롭다. 흑 2, 4로 강하게 두는 것은 백 5를 당해 흑도 쉽지 않은 진행이다.
85로 두자 백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86으로 들여다본 데 대해 잇지 않고 87로 반발한 것은 선수를 잡기 위한 강경책. 흑이 89로 젖히자 90, 92로 나와 끊는 것이 백의 유일한 타개책이다.
이희성 9단은 93의 악수를 유도해 모양을 잡은 뒤 96으로 치받아 일전불사를 외친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백 2를 선수한 뒤 백 4부터 8까지 선수로 조여 붙인다. 그리고 백 10, 12로 나오면 흑도 겁나는 진행. ‘가’로 백이 한 칸 뛰면 흑도 미생이기 때문이다.
105의 의미는 상변 백에게 넘어가도록 강요해 중앙에서 연타하겠다는 뜻이다. 108까지 조심스레 응수하는 백. 사방에 흑이 두터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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