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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어, 秋

입력 | 2013-09-23 03:00:00

21일 무리한 슬라이딩에 엄지 부상… 1, 2경기 결장 예상 ‘20-20’ 빨간불
팀도 와일드카드 경쟁 밀릴라 긴장




미국 프로야구 신시내티 추신수(31·사진)가 부상으로 22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날 5-5로 맞선 9회 초 2사 1, 3루에서 내야 땅볼을 때린 뒤 무리하게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엄지를 다쳤기 때문이다.

왼손 엄지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11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조너선 산체스의 투구에 맞아 골절됐던 부위다. 당시 부상 회복에 6주나 걸렸고 돌아와서도 한 동안 몸쪽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2010년 타율 0.300에 22홈런-22도루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2011년 타율 0.259, 8홈런-12도루에 그쳤다.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리석은 플레이였다. 위험한 플레이인 줄 알았지만 너무 중요한 경기였기에 몸이 그냥 움직인 것 같다. 2011년 수술을 했던 부위인데 상태가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한두 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내다 봤지만 개인적으로 통산 3번째이자 3년 만의 20홈런-20도루 달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21개의 홈런을 때린 추신수는 도루 18개를 기록하고 있다. 신시내티는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데 추신수가 일찍 복귀한다 해도 다친 부위에 신경을 쓰다 보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신시내티도 비상이 걸렸다. 추신수가 빠진 22일 피츠버그에 2-4로 패하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에서 3위가 됐고,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였던 피츠버그에도 한 경기 차 뒤지게 됐다. 추신수 대신 톱타자로 출전한 데릭 로빈슨은 삼진 2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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