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총선을 통해 지역구 299석, 주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299석 등 총 598석의 연방하원 의원을 선출한다. 22일 총선에서 뽑힌 의원 수가 원래 의석보다 32명이 많은 630명으로 늘어난 것은 독일의 독특한 의석 배정 방식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총선에서 두 장의 투표용지에 투표한다. 제1투표는 지역구 의원, 제2투표는 정당에 투표한다. 제2투표에서 5% 이상 또는 지역구 의석 3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에 대해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기 때문에 의석 변화가 생긴다.
각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배분받는 의석 수는 16개 주에 다시 배분된 뒤 각 주에서의 정당 득표율에 따라 다시 나눠진다. 한 정당 소속의 출마자들이 A주에서 차지한 지역구 의석수가 득표율에 따른 배분 의석수보다 많다면 ‘지역구 당선자 우선’ 원칙에 따라 지역구 당선자 모두에게 의석이 주어진다. 이 같은 초과 의석이 전국적으로 1994년 16석, 1998년 13석, 2002년 5석, 2005년 16석, 2009년 24석이었다.
한편 독일 연방의회 상원은 16개 주의 대표로 구성돼 있다. 상원의원은 투표로 선출하지 않고 각 주정부 각료나 파견 공무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연방 상원의원은 61명이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