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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풍물시장은 황학동 도깨비시장이 뿌리… 희귀물품 많아

입력 | 2013-09-24 03:00:00


서울풍물시장은 1950년대를 전후해 형성된 종로구 황학동 도깨비시장에서 출발했다. 당시 노점상들은 서울 시내와 미군부대 등에서 흘러나온 중고 생활물품을 내다 팔며 거대한 장터를 만들었다. 이후 벼룩시장, 개미시장, 최후의시장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리며 서울 서민들의 역사와 함께했다.

2004년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시작하며 황학동을 포함한 주변 노점상을 정리해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주시켰다. 풍물시장으로 불리던 동대문 시절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그리고 4년 만인 2008년,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으로 노점상들이 다시 정착한 곳이 지금의 서울풍물시장이다.

10년도 안 돼 위치를 두 번이나 옮기다 보니 단골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주변 상권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탓에 찾기 어렵다는 고객들의 불만도 있었다. 그래도 청계천변 2층짜리 철골구조물에 새로 자리한 풍물시장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중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국 유일의 상설 벼룩시장이자 보물창고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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