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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자실종 사건’ 차남 범행 자백…장남 시신 발견

입력 | 2013-09-24 08:28:00


인천 모자실종 사건 피해자 2명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

전날 어머니 김모 씨(58)의 시신을 강원도 정선에서 발견한데 이어 24일 장남 정모 씨(32)의 시신을 경북 울진에서 찾아낸 것.

인천 모자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경북 울진군 소광리 소나무 숲에서 장남 정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울진은 피해자의 외가가 있는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후 구속영장이 신청된 차남 정모 씨(29)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이날 새벽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차남 정 씨가 시신 유기장소라고 밝힌 경북 울진으로 그를 데려가 장남 추정 시신을 찾아냈다.

앞서 경찰은 차남 정 씨의 부인 김모 씨(29)가 지목한 강원 정선군 신동읍 음지리 속칭 마차재 주유소 뒷길 600여m 지점에서 23일 오전 9시 10분께 어머니 김 씨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경찰은 경북 울진 현장에서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는 한편 차남 정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차남 정 씨는 10억원대의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평소 재산 문제 등으로 불화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의 부인과 어머니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남 정 씨가 8000만원 상당의 빚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 씨가 금전문제로 어머니·형과 사이가 나빠져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어머니 김 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20만원을 인출한 후 연락이 끊겼다. 미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던 장남 정 씨도 같은 날 오후 친구와의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차남 정 씨는 16일 어머니가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애초 차남을 이번 '인천 모자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범행을 추궁했으나 그가 혐의를 극구 부인해 직접 증거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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