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스포츠동아DB
■ 넥센 상위권 이끈 가장 큰 원동력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넥센에는 꽃이 참 많이도 피었다. 팀 홈런이 118개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인 데다, 4번타자 박병호(사진)는 홈런 1위를 단독 질주하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넥센을 올 시즌 상위권으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홈런”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실제로 넥센의 득점에서 홈런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팀보다 훨씬 더 크다.
● 홈런 득점 196점으로 단연 1위
● 박병호 홀로 홈런으로 60점 생산
박병호의 역할과 비중도 주목할 만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33개로 총 60점을 팀에 기여했다. 넥센의 홈런 득점 가운데 31%%에 달하는 역할을 해낸 것이다. 33개 가운데 솔로 홈런은 14개뿐. 2점홈런이 11개, 3점홈런이 8개로 영양가가 풍부하다. 중요한 순간 홈런을 때려냈을 뿐 아니라, 실제로 많은 득점량을 기여한 것이다. 다른 팀 홈런 타자들과 비교해도 비율이 더 높다. 홈런 2위 최정(SK)은 28개로 45점을 내 팀 홈런 득점의 26%%를 차지했고, 3위 최형우(삼성)는 26개로 36점을 안겼다.
● 유일하게 15홈런 넘긴 타자 3명 보유
물론 박병호 혼자 넥센의 홈런을 도맡아 친 것은 아니다. 넥센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타자가 4명(박병호·강정호·이성열·김민성)이나 있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 4명을 보유한 팀은 넥센 외에 삼성(이승엽·박석민·최형우·채태인)과 NC(이호준·모창민·나성범·권희동)뿐. 그러나 범위를 홈런 15개 이상으로 좁히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넥센은 박병호 외에도 강정호(21개)와 이성열(18개)이 20홈런을 넘기거나 육박했지만, 삼성은 최형우, NC는 이호준 만이 홈런 15개를 넘겼다. 결국 홈런은 올 시즌 넥센의 명실상부한 자랑거리인 셈이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