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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3명 日국회 집회서 증언… 의원 7명 등 200명 참석

입력 | 2013-09-25 03:00:00

“총리는 왜 안왔나”… 정부사과 거듭 요구




24일 일본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다쓰미 고타로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강일출 할머니(오른쪽)의 손을 잡으며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여러분, 일본에 정말 잘 오셨습니다. 하루빨리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4일 오후 3시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 구 나가타(永田) 정에 있는 참의원 의원회관 대강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6) 박옥선(89) 강일출 할머니(85)가 입장하자 일본공산당 소속 가미 도모코(紙智子) 참의원 의원이 대표로 나서 환영 인사를 했다. 청중 200여 명의 박수도 이어졌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이날 ‘나눔의 집 할머니를 맞이하는 (참의)원내 집회’에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일본 시민단체들은 국회의원 700여 명 모두에게 팩스와 e메일로 초청장을 보냈다. 하지만 가미, 기라 요시코(吉良佳子), 다쓰미 고타로(辰巳孝太郞), 니히 소헤이(仁比聰平), 이노우에 사토시(井上哲), 다무라 도모코(田村智子), 다카하시 지즈코(高橋千鶴子) 의원 등 공산당 소속 의원 7명만 참석했다. 나머지 참석자는 50대 이상 일반 시민과 시민단체 소속 회원들이었다.

강일출 할머니가 “당신들이 나를 이렇게 해놓고 왜 총리는 이 자리에 안 오느냐. 백성들이 다 이렇게 왔는데. 또 싸워야겠느냐”고 질타하자 청중은 박수를 쳤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의원들 앞에서 증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 12월 14일 수요집회 1000회를 맞아 위안부 할머니와 일본 시민단체가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집회를 가진 바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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