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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음을 보여준 한국과 베트남

입력 | 2013-09-25 03:00:00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




《 박근혜 대통령이 9일(이하 현지시간)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에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은 공산당 1당 독재의 사회주의 국가지만 1986년 ‘도이머이’라는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한 이후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인력은 우수한데 임금은 낮아 외국의 투자는 계속 늘고 한국의 대·중소기업도 2700여 개나 진출해 있다. 정부는 베트남에 100억 달러(약 10조8550억 원)의 원자력발전소와 59억 달러(약 6조4044억 원)의 화력발전소 및 지하 석유비축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일방적으로 투자하고 투자받는 관계가 아니라 국제무대에서의 동등한 파트너라는 인식을 굳건히 한 것은 소득이다. 박 대통령은 8일 베트남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직접 출연하고 9일에는 베트남에서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찌민의 묘소를 참배(추모의 뜻을 나타냄)하며 베트남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1960년대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역사가 있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10년간 32만 명을 베트남에 파병(군대를 보냄)해 현 집권세력인 베트남민주공화국과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다. 그러나 한국과 베트남은 오늘날 5만 명이 부부의 인연을 맺은 ‘사돈의 나라’가 됐다. 시대적 요청에 따라 불행한 과거를 딛고 화해와 협력, 공동번영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동아일보 9월 10일자 사설 재정리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1. 이 사람은 누구인가요? 아래 설명을 참고해 맞혀 보세요. (힌트: 사설 속에 정답이 있습니다)

베트남의 독립운동가로 1930년에 베트남 공산당을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에 대항해 독립전쟁을 벌인 끝에 1954년 프랑스군을 물리쳤다. 북베트남의 최고 지휘관으로서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과 오랫동안 전쟁을 벌였다. 평생 조국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산 이 사람을 기리기 위해 사람들은 ‘사이공’이라는 도시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2-1. 자유무역협정(FTA)이란 나라 또는 지역 간에 상품이나 서비스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세 같은 무역장벽을 허무는 협정을 말합니다. 다음 세 사람이 FTA의 장점과 단점 중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각각 구분해 보세요.

슬기: 수출할 때 관세가 없어지니까 국내 기업의 상품이 외국에서 잘 팔릴 거야.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늘면 우리 경제가 발전하겠지. 2009년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베트남과 FTA를 체결한 탓에 우리는 그동안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어.

지혜: 상대 국가보다 경쟁력이 낮은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어렵다는 점을 잊으면 안 돼.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 중 하나여서 국내 쌀 산업이 피해를 볼지도 몰라. 이 산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 어떡하지?

호영: 국내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어. 질 좋은 수입품에 관세가 붙지 않아 싸게 공급되기 때문이지. 베트남산 열대과일을 싼값에 먹을 수 있게 될 거야.

2-2. 베트남과 FTA를 체결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나요, 반대하나요? ‘관세’ ‘세계화’ 두 단어를 넣어 자신의 의견을 500자 이내로 적어 보세요.

김은정 동아이지에듀 기자 e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