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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 “유전자 감식 신청할것… 해당 아동측 응해달라”

입력 | 2013-09-25 03:00:00

조선일보 상대 정정보도 소송




채동욱 검찰총장(54·사법연수원 14기)이 ‘혼외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정정보도를 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침묵을 지키던 그가 공세적인 대응을 함에 따라 보도의 진위 공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 총장은 소장에서 “(의혹이 제기된) Y(임모) 씨와의 혼외 관계는 물론이고 어떠한 부적절한 관계도 가진 바 없다. 따라서 혼외자식이 있을 수 없다”며 “Y 씨 모자의 인적사항과 주소를 확인하는 대로 법원에 ‘유전자 감식’ 감정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이날 오전 소장 제출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에서도 “조선일보가 지목한 해당 아동 측에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혼란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이른 시일 내에 유전자 검사에 응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임 씨 측의 협조를 구했다. 임 씨가 협조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채 총장은 보도가 오보로 드러나면 판결 확정 뒤 5일 안에 9월 6일자 1면 톱기사 등 3건의 기사에 대해 같은 지면과 위치에, 같은 활자와 크기의 제목과 본문으로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고 청구했다. 또 정정보도를 미룰 경우 보도할 때까지 매일 1000만 원씩을 지급하라는 청구도 덧붙였다.

채 총장은 또 성명서에서 “억울함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검찰총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곤란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앞으로 사인으로 돌아가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규명하겠다”고 밝혀 법무부 감찰을 받지 않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조선일보사는 이날 “관련 당사자들의 유전자 감정을 위한 증거보전 신청을 포함해 관련 법 절차에 따라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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