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자산운용법
일단은 다른 아시아 시장과 달리 양적 완화 축소 움직임에도 외국인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던 한국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데다 외환보유액이 많아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한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데다 양적 완화 종료 시점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관심을 가지면 좋을 만한 상품에 대해 살펴보자.
미래에셋증권의 ‘Flexible TOM랩’은 코스피200ETF나 레버리지 ETF를 월말에 매수하고 월초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월말월초 주식 수익률이 월 중간보다 높게 나오는 TOM(Turn of the Month) 현상을 이용한 상품이다. 이런 현상은 기관투자가가 수익률 관리를 위해 보유한 종목을 월말마다 집중 매수해 가격을 끌어올리거나 월급을 받는 개인들이 월말에 주로 투자에 나서는 성향 때문에 생겼다.
KB투자증권은 지수 등락에 따라 주식형 ETF의 비중을 변경하는 ‘KB레인지 포커스 ETF랩’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주식시장이 앞으로 1∼2년간 박스권에서 움직인다는 가정하에 지수가 하락하면 주식형 ETF 비중을 늘리고 지수가 반등하면 채권형 ETF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1년 내에 고객이 지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형 ETF를 모두 팔아 채권형 ETF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 원이며 중도해지 수수료는 없다.
성장성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내재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장세에서도 꾸준히 수익률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대형주 비중을 늘려 상승 장세에서도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KB그로스포커스펀드’는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다. KB자산운용의 대표적인 성장형 펀드로, 2002년 11월 설정된 이후 16일 기준으로 누적 수익률이 308%에 이른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 대형주 비중을 늘렸다.
‘삼성배당주장기펀드’는 고배당주와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일반적으로 배당주 펀드는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만 주로 투자하지만 이 펀드는 고배당주뿐만 아니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이 판매하는 ‘현대 현대그룹플러스 증권투자신탁 1호’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SK하이닉스, 현대제철, 현대상선,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등 범현대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시에 자동차, 소재부품, 철강, 운송, 건설, 소매, 반도체, 건설 등 업종이 다양하다.
‘신한BNP파리바 좋은아침희망펀드’는 한국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성장성이 높은 주식 가운데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한다.
KTB투자증권은 주식형 랩어카운트인 ‘참 어카운트’를 운용하고 있다. 액티브형은 대형 우량주 15개 안팎에 투자하고, 분산형은 우량 중소형주 60개가량에 투자한다. 거치식 상품의 최저가입금액은 1000만 원에 일임수수료는 연 3%다. 소액형은 최저가입금액 100만 원에 일임수수료는 연 2%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