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양수진. 스포츠동아DB
■ 혼마골프와 함께하는 양수진의 골프교실
21. 로프트와 거리의 불편한 진실
9도→10.5도 경우 평균 10야드 늘어
우즈도 로프트 높은 드라이버로 바꿔
대부분은 거리를 더 내기 위해서 9도를 사용하고, 탄도를 높여 안정된 샷을 하기 위해서 10.5도를 선택하는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실력이 좋아지고 거리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 가장 먼저 드라이버를 교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때 대부분의 골퍼들이 거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 로프트가 낮은 드라이버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오류 가운데 하나죠. 대부분의 클럽전문가들은 오히려 그 반대의 의견을 내놓고 있어요.
혼마골프의 시로 타케다 씨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아마추어 골퍼의 절반 정도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클럽을 선택한다. 로프트를 선택함에 있어도 대부분의 골퍼는 ‘낮은 로프트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로프트에 의한 거리 변화는 크지 않다. 대체적으로 거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선 9도보다 10.5도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과 다르게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백스핀(공의 회전수)과 론치각(탄도)에서 찾을 수 있죠. 10.5도의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론치각은 16∼24도, 백스핀의 양은 2500rpm을 유지해야 하죠. 이 두 가지 데이터 중 어느 한 가지가 너무 높거나 낮을 경우 거리 손해가 발생하게 되죠.
실제로 한 클럽 제조사에서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드라이버의 로프트를 1도 높였을 때 약 7∼10야드 더 멀리 보내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도 있었죠.
이런 현상은 프로들 사이에서도 늘어나고 있죠. 점점 더 로프트가 큰 드라이버를 선호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죠. 타이거 우즈(사진)는 프로 데뷔 초창기 6도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가 최근에는 9∼10도의 드라이버를 쓰고 있다고 하죠.
“실력이 좋아졌으니 나도 9도짜리 드라이버를 사용해 공을 더 멀리 보내볼까”라는 생각은 자칫 화를 불러 올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KLPGA 프로골퍼 양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