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MBA의 대표적인 수업으로 ‘최고경영자(CEO) 경영전략 세미나’가 있다. 이 수업은 사회 각계 CEO를 초빙해 진행하는 특강을 하나의 정규과목으로 개설한 형태다. 특강 강사로는 정진행 현대자동차 대표, 김신배 SK 부회장, 노학영 코스닥기업협회장 등 재계 인사와 인문 사회 등 각계 저명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조남신 원장
MBA 과정에선 정규 수업 외에도 다양한 특강을 제공한다. 올해는 여름방학 시작 전 3일 일정으로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말에는 6시그마와 관련한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강을 통해 재학생들은 경영학적 지식에 리더십을 더해 실제 경영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 기업경영의 다양한 노하우도 얻는다.
한국외대 MBA 과정은 시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간, 야간, 온라인 과목 사이 교차수강을 가능하게 했다. 또 경력개발 강좌를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하는 한편 인턴십을 통해 일정 범위 안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MBA 과정에 지원해도 재학기간 중 다양한 현장 경험을 얻을 수 있어 보다 치밀하게 자신의 경력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한국외대 경영대학원 프로그램은 MBA 과정, 글로벌 CEO 국내과정, 글로벌 CEO 해외과정의 3개 축이 있다. 이 중 글로벌 CEO 해외과정은 2007년 국내 최초로 미국의 한인 상공회의소와 협약을 맺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에서 성공한 재미사업가를 대상으로 개설돼 지금까지 679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CEO 해외과정으로 명칭을 바꿔 글로벌 CEO 국내과정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CEO 과정 동문들은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등 끈끈한 동문애를 과시한다.
학교는 지난해부터 MBA 과정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를 관심 분야와 연령 직급에 따라 소그룹을 만들어 ‘멘토-멘토’ 및 ‘멘티-멘티’ 형태로 연결해 줬다. 이와 같은 가족형 다단계 멘토링 시스템은 MBA 재학생 간에 학업 정보를 공유하는 구심점이자 재학생이 졸업생 동문으로부터 취업, 이직 등에 관한 조언을 받는 통로로 작동하고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