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는 폐차의 97%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폐차를 공장으로 가져오면 먼지를 빼고는 버리는 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토요타자동차가 지난 1970년 일본 아이치현 한다시에 세운 재활용공장 토요타메탈(주)에서 만난 시마무라 타카시(shimamura takashi) 토요타 환경부 자원순환추진그룹장은 “차량의 대량생산 및 대량폐기 시대를 맞아 꼭 필요한 것이 폐차의 재활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자동차 리사이클법을 만들어 생산업체가 폐차에서 프레온가스와 에어백, 금속 등을 수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2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폐차할 때 배터리를 의무적으로 제거하는 법규도 만들었다.
타카시 그룹장 “지난 40여 년간 폐차를 재활용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상당하다”면서 “98년엔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자진수거하기 시작했고, 2010년엔 니켈전지 원료화사업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토요타메탈은 현재 월 1만대의 폐차와 8000개의 에어백을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에어컨 1500대, 세탁기 2500대 등 폐가전도 해체해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타카시 그룹장 “지구상의 자원은 언젠가 고갈되게 마련”이라며 “토요타메탈은 자동차 라이프 사이클을 완성해 폐차에서 원료를 뽑아내 새 차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의 지속적인 대량생산에 있어서 자원 재활용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토요타는 이런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치현 한다시(일본)=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