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원내대표. 동아일보 DB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기초연금의 후퇴를 두고 야당이 연일 날 선 비판을 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노후생활을 돕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이해를 구하는 한편 민주당의 대선공약과 비교해 더 낫다고 적극 방어에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대통령께서 기초연금 관련해 진솔한 사과를 했다"며 "국민과 했던 약속을 조금이라도 축소할 수 밖에 없는 대통령의 고뇌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거짓말'이니 '히틀러'니 하는 듣기에도 저급한 정치공세를 펴기 전 과거 자신들의 정권에서 공약을 이행 못했다고 사과한 적이 있는지 차분히 되돌아보기 바란다"며 민주당에 '역지사지'를 주문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수정안이 민주당의 대선공약보다 더 낫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집권했다면 2017년에야 겨우 20만원을 드렸을 것"이라며 "그것도 전체 어르신이 아니라 80% 해당하는 분들에게만 드리겠다고 공약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이 집권했다면 소득하위 80% 어르신에게 올해 12만원, 2014년 14만원, 2017년 20만원을 지급한다"면서 "정부안이 민주당안보다 훨씬 노인의 빈곤문제를 해결하는데 낫다"고 거들었다.
언론을 통한 대국민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 새누리당 간사인 유재중 의원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깔고, 미래세대에 안정적인 공적연금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안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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