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축사서 도망가 야생생활… 울타리 설치하고 암소 묶어둬 유인
지난해 12월 28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의 한 축사에서 탈출해 야생생활을 하다 9개월 만인 27일 암소(오른쪽)가 있는 철제 울타리에 들어왔다가 붙잡힌 황소 두 마리(왼쪽부터). 김해시 제공
황소들은 송아지 때 탈출한 탓에 코뚜레가 없는 데다 야생에 적응한 상태여서 한동안 심하게 날뛰었다. 119 소방대가 출동해 마취총으로 황소들을 진정시킨 뒤 코뚜레를 꿰어 주인 김 씨에게 인계했다.
공정마을 주민들은 탈출한 황소를 잡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황소가 가끔 마을에 내려왔으나 워낙 빨리 도망갔기 때문. 결국 한 주민의 제안으로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암소를 묶어 뒀고 이 아이디어가 적중한 것. 수의사가 진찰한 결과 모두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소 주인 김 씨는 “오랜만에 돌아온 황소를 보니 집 나간 자식이 돌아온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