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09년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이 15억7000만 달러에 그쳤던 삼성물산이 불과 4년여 만에 이런 성과를 이뤄내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물산은 “2010년 정연주 부회장이 취임한 뒤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라는 비전을 세우고 혁신을 지속해온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마이닝 분야에서는 올 초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에 플랜트와 철도, 항만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56억 달러짜리 초대형 공사를 따냈다. 이어 세계 최대 석탄광산인 몽골 타반톨고이에서 4억8000만 달러 규모의 철도공사를 따냈다. 호주에서는 석탄광산의 항만공사도 사전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PP 사업과 관련해서는 2009년 수주한 사우디 쿠라야의 세계 최대 규모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사업을 시공 중에 있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지분 투자를 통해 해외 민자발전 사업을 진행한 최초 사례다. 올 들어서는 사우디의 라빅2, 터키 키리칼레 민자발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으로 잇달아 선정돼 수주를 앞두고 있다.
해외시장 다변화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에 사업이 치우쳤지만 지난해 홍콩,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카타르, 호주, 영국, 모로코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정 부회장은 “건설이 위기라고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건설업이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핵심 분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삼성물산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