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핀란드,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등 11개국에서 14개 공예 단체가 참여하는 국제 산업관은 모두 1200여 점의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이탈리아 유리공예의 장인이 만든 대형 샹들리에는 시가 5억 원이 훌쩍 넘는다. 한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 4개국에서 400명이 1800여 점을 출품하는 청주 국제 아트 페어, 20개의 국내 공방이 참여하는 거리 마켓도 함께 문을 연다. 배첩장, 한지장, 필장, 궁시장, 가구장 등 10여 명의 장인이 펼치는 전통공예 워크숍과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가 함께 전개하는 국내외 작가 공동 워크숍도 열린다.
한편 이번 행사는 조직위원회가 시민 토론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직접 기획하는 최초의 비엔날레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의 거버넌스형 설치미술 프로젝트 ‘조각보’는 이번 비엔날레에 참가한 공예인들에게 청주시민들이 마련한 뜻깊은 선물이다. 폐현수막을 잘라 작은 조각보를 만든 뒤 이를 실로 꿰매 높이 32m, 넓이 100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대형 조각보를 완성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폐현수막 15t이 수거됐고 시민 1000여 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