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사표 수리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혼외자녀' 의혹을 받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사의를 표명 한지 보름 만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이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수장 공백 장기화로) 검찰 조직이 불안정해지고 마비상태가 돼 중요한 국가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이런 상태를 오래 방치할 수 없어 대통령께서는 법무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혼외아들' 의혹이 보도된 채 총장은 지난 13일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진실 규명이 먼저"라며 사표 수리를 유보해왔다.
하지만 법무부는 27일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사실로 볼 수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채 총장에 대한 사표 수리를 청와대에 건의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날 아침 채 총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반면 민주당은 밝혀진 것도 없는데 몰아내기 결론으로 검찰총장을 찍어냈다고 주장했다.
채동욱 총장의 퇴임식은 30일 오전 있을 예정이다. 대검찰철은 채 총장에 대한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오는 30일 오전 11시 퇴임식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한편, 채 총장이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은 내달 16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