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유니폼… 동래파전… 초중고 시간표…‘희망 부산’ 타임캡슐 4일 매설… 삶의 모습 7개분야 605점 담아
다음 달 4일 부산시민공원에 매설될 씨앗형 타임캡슐 패널. 이 안에는 261개 품목 605점의 각종 물품이 압축돼 진공상태로 담긴다. 부산시 제공
100년 뒤인 2113년 미래 부산시민들이 과거 시민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물건이다. 부산시는 29일 “10월 4일 오후 4시 부산진구 범전동 부산시민공원 안 타임캡슐 소공원에서 미래도약 100년의 염원을 담은 ‘희망부산 100년 타임캡슐’을 매설한다”고 밝혔다.
타임캡슐 공원은 내년에 개방할 예정으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부산시민공원(옛 미군 하얄리아부대 터)의 ‘기억의 숲길’ 옆에 60m²(약 18평) 규모로 조성됐다. 100년 만에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이 터를 기억하자는 의미도 포함됐다.
수장품은 부산시민의 삶의 모습을 대표하는 7개 분야, 55개 분류, 261개 품목 605점. 시민의 삶, 산업·경제, 정치·행정, 산업·경제, 문화·예술, 자연환경, 국제교류·스포츠, 직할시 50년 기업사업과 관련된 품목이다.
이 중에는 폴더형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수의, 부산막걸리(생탁), 자갈치 곰장어, 돼지국밥, 교통카드, 환경미화원 옷, 초중고교 수업시간표, 바늘과 실, 돈(동전과 지폐), 결혼식 청첩장,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이 현물이나 문서, 책자, 사진 등으로 담긴다.
타임캡슐(지름 1.1m, 높이 2.1m)은 3중 스테인리스에 강합성 플라스틱(FRP) 재질로 씨앗을 형상화한 타원형이다. 수장품은 파손 및 부식방지를 위해 아르곤가스를 넣어 진공상태로 100년간 보존한 뒤 2113년 10월 4일 개봉한다. 개봉 시 영상 및 자료파일의 재생을 위한 재생장치도 함께 묻는다.
다음 달 4일 부산시민공원 타임캡슐공원에서 제막되는 기념조형물 ‘미래를 여는 항해’ 조감도. 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