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조경호 기수가 ‘천년동안’을 타고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과천=최혁중 기자 samjinman@donga.com
29일 열린 제17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조경호 기수(37)는 “‘조이럭키’가 워낙 센 말이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2등 정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데뷔한 조이럭키는 데뷔 전부터 3연속 우승하는 등 직전 경주까지 6번 출전해서 5번이나 1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었다.
조 기수는 “마음을 비우긴 했지만 경주에서는 항상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3코너를 돌 때까지 5위권을 유지했기 때문에 막판에 승부를 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천년동안’은 다른 말들에 비해 온순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오늘 경주에서도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따라줬다. 뛰는 방법을 아는 좋은 말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