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주말 알크마르와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왼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친 부위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출처|tvN 중계화면
상대편에 뒤꿈치 밟혀…코쿠 “심각한 부상 아냐”
최근 잘 나가던 박지성(32·PSV아인트호벤이)이 왼 발목 부상을 당했다. 팀도 졌다.
아인트호벤은 29일(한국시간) 열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 AZ알크마르와 8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박지성이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중심축이 급격히 무너졌다. 뚜렷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종횡무진이었다. 오른쪽은 물론이고 중앙으로 자유롭게 넘나들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이 1-2로 뒤진 후반 동점골을 뽑기 위해 솔선수범했다. 위협적인 모습을 수차례 보였다. 후반 14분에는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동료 마타우쉬의 헤딩슛을 도왔다.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5분 뒤에는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며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반대편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22분 롱 패스를 받기 위해 발을 뻗는 순간 상대 미드필더 엘름이 박지성의 뒤꿈치를 밟았다. 다시 일어나 공을 쫓았으나 발을 절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사이드라인으로 나가 치료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코쿠 감독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나이 탓에 조그마한 부상에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