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이만수감독 “PS실패, 불펜 약화 탓”
“현재 선발 1명 불펜 돌려 전력강화”
SK 이만수 감독이 김광현(25·사진)을 마무리투수로 활용할 구상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우천 순연된 29일 마산 NC전에 앞서 “내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었던 것은 강한 불펜 덕분이었다”며 “올 시즌 불펜이 약했다. 현재 선발 1명을 활용해 불펜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서 말한 선발 1명은 김광현이다. 이 감독은 “아직까지 구상단계다. 확정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지만 팀 에이스인 김광현의 보직변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 김광현=마무리? 불펜 강화 목적
● 김광현의 생각은?
김광현은 올해 잔여시즌도 불펜으로 대기한다. 내년 시즌을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원래 선발로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몸 상태를 고려해 100개 이상의 많은 공을 더 던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이길 때 1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 70∼80이닝씩을 던졌는데 올해 130이닝을 소화했다. 팔이 아프거나 한 것은 아닌데 몸이 조금 무겁다. 선발로는 공을 더 던지기 쉽지 않을 것 같아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남은 경기에서 불펜으로 대기할 수 있겠냐는 말에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형들도 몸이 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나만 배려 받는 것 같아 미안했다. 또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서 내가 불펜으로 나서면 재미있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창원|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