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예산 13조5746억 편성… ICT 신산업 육성 중점 지원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것을 지원하는 등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내년도에 2조5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 또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등의 기초 과학 및 우주기술 투자도 본격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도 예산을 올해(12조8332억 원)보다 5.8% 늘린 13조5746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미래부 출범 이후 처음 편성한 예산안으로 창조경제 조성 지원, 미래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육성에 중점을 뒀다.
관심을 모은 ‘창조경제 실현 계획’ 관련 예산은 2조5514억 원으로 올해(2조2975억 원)보다 11.1%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1478억 원,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에 17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소프트웨어 산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 또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에 500억 원을 신규 투입해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 산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계 통신비를 줄여주기 위해 공공지역에 있는 무료 와이파이를 현재의 1022개에서 2500개로 확대하고, 해킹 및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늘렸다.
기초과학을 실용화 단계로 이끄는 R&D 예산도 확충됐다. 미래부의 내년도 R&D 예산 규모는 6조153억 원으로 정부의 전체 R&D 예산 17조5496억 원의 34.3%에 이른다. 출연연구기관 지원 예산도 2조7011억 원으로 올해보다 4.1% 늘렸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