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30일 “로그를 국내에서 생산함에 따라 연간 6000억 원 상당의 부품을 국내 협력업체에서 추가로 공급 받을 것”이라며 “부품 이외에도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공장의 연간 총생산량은 15만 대 수준으로 역대 최고이던 2010년 27만 대의 60%에 그쳤다. 하지만 로그 생산을 시작하면 연간 23만 대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닛산 성과관리 최고 책임자이자 북미 지역 총괄인 콜린 닷지(Colin Dodge) 부회장은 “현재로서는 부산공장을 증설하거나 인원을 늘릴 계획이 없다”면서 “당장 급한 것은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로그의 생산을 시작하면 안정적인 생산물량 확보는 물론 직원들에게는 당장 잔업수당 증가 등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로그를 생산하면 당장 잔업이 늘어나 직원 1인당 월 80~100만 원의 수당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질적인 임금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랑스와 프로보 사장도 “당장은 말하기 곤란하지만 부산공장이 생산성과 품질을 점점 높여간다면 글로벌 제품을 더욱 많이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로그 생산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