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류현진, 데뷔해 14승…ML 편견 깼다

입력 | 2013-10-01 07:00:00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 ML 첫시즌 마감한 류현진의 성과

“커쇼 뒤에는 두명의 에이스 더 있다”
美 스포츠전문웹사이트 류현진 극찬

다승·방어율 NL 10위내…만점 활약
‘한국 에이스’ 존재감, ML서도 발휘


대한민국 에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 아니, 톱클래스다. ‘한국야구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데뷔 첫 해부터 온 몸으로 이를 증명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루키시즌을 마감했다. 비록 4이닝 8안타 2실점으로 물러나 승수 대신 패수를 추가했지만, 그가 한 시즌 동안 일군 성과에 흠집을 내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세상 그 어떤 마운드에서도 류현진이었다.

● 류현진, 커쇼-그레인키 잇는 최고의 3선발

다저스에는 ‘완벽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있다. 33경기에서 무려 236이닝을 던져 16승을 올렸고,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방어율(1.83)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전문웹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30일 칼럼에서 “다저스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인 커쇼 뒤에 두 명의 에이스가 더 있다”고 표현했다. 한 명은 당연히 잭 그레인키(15승4패·방어율 2.63). 그리고 다른 한 명이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에 대한 현지의 평가가 이 정도로 좋아졌다.

● 눈부신 데뷔시즌…다승·방어율 모두 NL 10위 이내

이유가 있다. 눈부신 데뷔시즌을 보냈다. 미지의 리그에서 온 미지의 선수에게 불안한 시선이 쏟아졌기에 더 극적인 반전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30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총 192이닝을 던졌다. 그 사이 14승(8패)을 따냈고, 3.00이라는 수준급 방어율을 올렸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10위, 방어율은 공동 8위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수많은 투수들은 한국에서 온 류현진에게 앞 순위 한 자리를 내줘야 했다.

● 한국에서의 존재감 그대로 ML까지 연착륙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한국에서 하던 대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과정뿐 아니라 결과까지 그 말 그대로 해냈다. 큰 공백 없이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고, 등판 경기에서 대부분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약점을 지적받으면 늘 그랬듯 곧바로 극복해냈다. 대한민국 에이스는 바다 건너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도 변함없이 당당하고 힘찼다. 더 무서운 사실은 그가 이제 고작 첫 시즌을 끝냈다는 점이다. 앞으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숫자를 쌓아올릴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류현진은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투수였기 때문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