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 ML 첫시즌 마감한 류현진의 성과
“커쇼 뒤에는 두명의 에이스 더 있다”
美 스포츠전문웹사이트 류현진 극찬
다승·방어율 NL 10위내…만점 활약
‘한국 에이스’ 존재감, ML서도 발휘
대한민국 에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 아니, 톱클래스다. ‘한국야구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데뷔 첫 해부터 온 몸으로 이를 증명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루키시즌을 마감했다. 비록 4이닝 8안타 2실점으로 물러나 승수 대신 패수를 추가했지만, 그가 한 시즌 동안 일군 성과에 흠집을 내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세상 그 어떤 마운드에서도 류현진이었다.
다저스에는 ‘완벽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있다. 33경기에서 무려 236이닝을 던져 16승을 올렸고,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방어율(1.83)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전문웹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30일 칼럼에서 “다저스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인 커쇼 뒤에 두 명의 에이스가 더 있다”고 표현했다. 한 명은 당연히 잭 그레인키(15승4패·방어율 2.63). 그리고 다른 한 명이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에 대한 현지의 평가가 이 정도로 좋아졌다.
● 눈부신 데뷔시즌…다승·방어율 모두 NL 10위 이내
이유가 있다. 눈부신 데뷔시즌을 보냈다. 미지의 리그에서 온 미지의 선수에게 불안한 시선이 쏟아졌기에 더 극적인 반전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30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총 192이닝을 던졌다. 그 사이 14승(8패)을 따냈고, 3.00이라는 수준급 방어율을 올렸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10위, 방어율은 공동 8위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수많은 투수들은 한국에서 온 류현진에게 앞 순위 한 자리를 내줘야 했다.
● 한국에서의 존재감 그대로 ML까지 연착륙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